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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27 17:41

숭?글 겸 개인 컨텐츠 입니다 많관부

진 혹 거 진실 혹은 거짓 1회차 이해를 위해 M: Me 본인 F: Friend 친구 X: 그녀 그럼 글솜씨가 부족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눈이 내리던 겨울밤, 그녀와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집에서 가구 배치를 바꾸느라 한창 분주하던 내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F: 어디야? M: 집. F: 뭐 하는데. M: 바쁘다. 용건만 말해. 왜. F: 나 지금 술 마시러 가는데, 나올래? M: 안 마시는 거 알잖아. F: 평소에 너 궁금해하던 누나가 나오라는데? M: ? 누군지도 모르는데 내가 왜 가. F: 한 번만 와줘라. 밥 살게. M: 하… ㅇㅋ. 주소 찍어. 얼굴만 비추고 오려던 나는 대충 바지에 맨투맨, 패딩 하나 걸치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도착하자 손을 흔드는 친구 건너에 앉아 있는 그녀가 보였다. 첫인상은 단순했다. ‘예쁘다.’ 뚜렷한 이목구비, 고양이처럼 날카로운 눈매. 그와는 대비되는 작고 붉은 입술. 위로 묶어올린 포니테일에, 단정한 오피스룩. 누가 봐도 커리어우먼 같은 분위기였다. F: 어, 왔나? M: ㅇㅇ…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합석해도 될까요? X: 반가워요. 헌터 씨 얘기 많이 들었어요. 만나보고 싶었어요. M: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짧은 인사 이후,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무르익어 갔다. M: 누나는 몇 살이세요? 그냥 누나라고만 들어서요. X: 나 28. 너희는 다 24지? M: 맞아요. 따지고 보면 제가 형인데, 형 대접을 안 해주네요? F: 생일 반 년 차이면 형 아니지?ㅡㅡ M: 누나는 전혀 28로 안 보여요. 동갑인 줄 알았어요. X: 너 여자 많이 만나봤지? 말하는 게 자연스럽네. M: 적진 않은데… 빈말은 아니에요. X: 그래그래, 기분은 좋네. 넌 술 안 먹어? M: 못 마시기도 하고, 차 끌고 와서요. 술 마시면 실수할까 봐요. X: 흠… 그래? 누나가 부탁해도? 지긋이 바라보는 시선에 괜히 거절하기가 애매했다. M: …그럼 어른이 주시면 한 잔 받겠습니다. X: 옳지, 옳지. 그렇게 밤은 점점 깊어졌다. M: 저 담배 좀 피고 올게요. 누나는 담배 피세요? X: 응. 안 그래도 나가고 싶었는데, 같이 갈까? M: 그럼요. F: 또 나만 빼고 가지? M: 어른들 대화다. 넌 아직 이르다. 가시죠, 누나. 밖은 차가웠지만 공기는 맑았다. 내리는 눈, 적당한 습도, 술기운에 달아오른 몸. 이상하게 모든 게 좋았다. M: 아, 눈 오네요. 술 먹어서 다행인가… 눈길 운전 별론데. 옆을 보니 그녀가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입술에 묻은 틴트, 그리고 그 색이 남은 담배가 눈에 들어왔다. M: 누나는 나이가 몇갠데 이런 날씨에 그렇게 입고 다녀요. 이거라도 걸치고 있어요. X: 고맙다. 일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네. M: 친구한테 들었는데, 누나가 저 불렀어요? X: 응. 얘기는 자주 들었는데 궁금했거든. M: 그냥 흔한 사람인데요 뭐. X: ? 넌 널 모르니? M: 뭘요? X: …아니다. M: 아ㅋㅋ 뭔데요, 말해줘요. X: 싫어. 안 해. M: 답답한 거 싫어하는데. X: 그럼 실내는 안 답답해? M: 오랜만에 술 먹어서 그런가… 좀 덥고 답답하긴 하네요. 잠깐의 정적. M: 누나, 자요? X: 아니. 좀 생각하느라. M: 왜요. 직장에서 누가 괴롭혀요? 저놈 데리고 갈까요? X: 아니… 그게 아니라. 쟤한테 너 ‘성향’ 있다고 들었는데, 맞나 해서. 계속 봤는데도 잘 모르겠더라. 평소에도 숨기는편은 아닌지라 상관은 없었다. M: 아… 그걸 말했어요? 있긴 한데… 밖에서는 그냥 평범해요. 그래서 술도 잘 안 마시고요. X: 그렇구나. M: …왜요? X: 그냥 궁금해서. 나도 있거든. M: 그렇구나…? 응? 그렇다고요? X: 이제 들어갈까? M: 아… 네. 그 뒤 대화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중요하지도 않았다. 술기운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머릿속이 복잡했다. 시간은 금방 흘러 자리를 정리할 때가 됐다. M: 오늘 재밌었어요. 조심히 들어가요. 저도 대리 불렀어요. 기사님 올 때까지 한 대 더 피고 갈게요. F: 너 xx쪽 살지? M: ㅇㅇ. 왜? F: 누나집도 그쪽 가는 길인데, 데려다줘. M: 아, 누나도 그쪽이에요? X: 응. 너도? M: 네. 그럼 같이 가시죠. X: 그럴까? M: 좋죠. F: 난 택시 와서 먼저 간다. M: 어, 들어가라. 나중에 보자. 그녀와 나는 다시 밖으로 나왔다. 담배를 피우며 짧은 정적이 흘렀다. M: 눈 와서 그런지 기사님이 좀 늦네요. X: 그러게. 어색함을 깨려 말을 꺼냈다. M: 누나 담배는 필 만해요? 처음 보는 거 같은데. X: 궁금해? 펴볼래? M: 그럼 한 대만 부탁드릴게요. 그녀가 건넨 건, 아직 불이 붙어 있고 붉은 틴트 자국이 선명한 담배였다. M: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한 모금. 달았다. 분위기 때문인지, 담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M: 담배가 다네요? 신기하다. X: 가만 보면 넌 순수한 건지, 회피하는 건지 모르겠네. M: 네? X: 손 줘볼래?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손을 내밀었다. 그녀는 그 손을 자신의 목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X: 어때? M: …따뜻해요. 내려오는 눈송이, 그녀의 눈동자에 비친 나. 시간이 느려졌다. 아니, 어쩌면 그 순간만큼은 우리 둘만 다른 속도로 흐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분량조절 실패로 반응보고 2탄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실일지 거짓일지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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