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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27 08:28

위로에 대하여

그냥 꾸준히 힘들어하시던 셈판 분들께 하고 싶던말 (부끄러워요 조금)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5년 넘게 우울증 약을 복용하며 그와 비슷한 시간동안 성향에 대해 알고 생각하기도 한 사람입니다. 주위엔 성향이라는 것을 잘 아는 사람도 이해하는 이도 없고 심지어는 반대하거나 싫어하는 이도 있습니다. 아마 제 생각엔 자신에 대한 괴리감과 우울증도 이에 연관되어있고 이와 비슷하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도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이유가 무엇인지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누군가를 탓해보기도 하며 여기저기 새어나오는 곳들만 급급히 막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원인을 찾다가 백지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흉터의 원인을 찾으면 더 쉽게 고칠 수도 있겠지만, 너무 오래되어 의미가 사라질때쯤. 아프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하나로 계속 살아냈습니다. 몇번이고 위기가 있었지만 원인을 해결할 새도 없이 급히 터져나오는 우울과 불안만 막으며 버텨온 지금 저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중학생때 처음 느꼈던 것들은 이젠 익숙해지고 대응방안이 생겨가고, 여전히 아프지 않은 삶이 보이진 않지만, 멀리서 보면 그렇지 만도 않았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가야 할까. 평생일까. 그건 싫은데, 저에게 살라는 말은 정말 듣기도 싫고 지겹고 가슴이 파이는 조언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붙들고 살아온 지금, 어떻게 살아왔는진 모르겠으나 살아있습니다. 10년이고 100년이고 그냥 조금씩 달라지면서. 계절이 바뀌면서 어떤날은 조금 살고 싶기도 하고 어떤날은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지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여전히 불안을 마주하지 못하고 좌절하고 죽음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일이 그렇고 매년이 그럴거라 생각한 그때와 달리 지금은 이렇게 지내다보면 좋은 하루도 생기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잘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스로에게 던져진 질문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바보로 살아도 됩니다. 단지 자신을 탓하지만 말아주세요. 가장 예쁜 꽃은 늦게 그리고 아프게 피어날 겁니다. 꽃이 비바람을 만나게 된건 꽃 탓이 아니잖아요. 파이팅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우리를 아끼는 사람들이 가득해서 저는 이곳이 너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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