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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24 11:56

일플과 플파에 대한 고?찰

반박 시 님 말이 다 맞으니까 비난할거면 물러가시고 비판할거면 들어오세요 활짝 열린 귀로 맞이하겠습니다 - 사실 고찰까지는 아니고요, 일단 전 마조히스트와 디그레이디가 매우 높은 사람입니다. 파트너를 우러러 볼 생각도 없고 파트너가 딱히 나를 품을 수 있을 정도로 잘났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요. 아 물론 저보다 잘난 인간? 좋죠. 저처럼 매사에 의욕과 열정이 부족하고 태어난김에 산다고 내 입으로 얘기할만큼 흘러가는대로 사는 사람한테는 주변 사람이 나보다 잘난 점이 하나씩은 있어야 향상심이라는게 티끌만큼이라도 생기거든요. 그치만 나보다 잘났든 못났든 전 제 거에요. 정신적으로 몰리고 제압당하고 짓눌리고 억압당하고 아픈 게 좋은거지, 딱히 누군가의 울타리에 들어가있거나 소유가 되었거나 나를 구속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에 안정감을 가지거나 흥분하지 않아요. 이정도가 사전 설명이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어느 순간부터 미묘하게 일플과 플파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졌더라고요 일플=원나잇 플파=섹파 정도의 프레임이 씌워져서 그런 걸까요? 책임없이 쾌락만을 즐기기 위한 안좋은 관계 정도로 보거나 심하게는 여러명이랑 붙어먹으려는 변바? 취급도 좀 당해봤거든요. 저는 바텀 쪽이라 이런 편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서 그런 취급을 어쩌다 한 번 받는 걸로 끝났지만, 탑성향이 당당하게 구인글에 "일플 상대 구합니다" 라고 올리면 어떤 인식이 박힐지는 음, 다른 사람들에게 썩 좋은 이미지로 기억될거라는 장담은 절대 못하겠네요. 입문 초기에 일플을 꽤 해본 사람으로서 어떤 부분이 안좋게 보이는지는 알 것 같아요. 일플이라는 짧은 관계 때문에 상대를 신경쓰지않고 지 ㅈ대로 구는 탑도 있었어요. 어차피 한 번 보고 말거니까, 세이프워드를 정했음에도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고, 한계를 넘은 바람에 피부가 까맣게 죽고 경화되어서 몇달을 고생한 적도 있었고요, 심지어는 일대일로 합의를 다 하고 만났는데 그 자리에 자기 친구를 데려와서 2대 1로 하자는 미친놈까지. 그런데 괜찮은 사람도 있었어요 단 한 번의 플을 위해서 일주일이 넘는 시간동안 조율하고, 플 시작 전에 피부 상태를 세심하게 파악하고, 끝나고 남은 시간동안 냉찜질 해주면서 고생했다 다독이고 낮잠 재우고, 서로 자유롭게 어떤 부분이 좋았고 어떤 부분이 별로였는지 대화 나누면서 맛있는 저녁 한 끼 같이 먹고 웃으면서 헤어지고, 일플이었음에도 한달가량 연락하면서 약은 잘 바르고 있는지 잘 아물어가고있는지 확인하는 사람도 있었거든요. 결국 일플이든 플파든 디엣이든 연디든 하다못해 연애도. 그 관계를 악용하려는 사람은 분명 있어요. 그건 그 사람이 잘못된거지 그 관계가 틀려먹은 방식의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관계든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이에요. 어떤 관계여도 나쁜 놈한테 걸리면 답이 없어요. 도미넌트나 서브미시브처럼 지배/피지배의 관계에서 일플 구합니다는 좀 책임감 없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딱 하루 단 몇시간, 그 공간에서만 한정적으로 온전한 지배와 피지배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라고 한다면 가능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죠. "어디까지" 지배할것인가에 대해서 당사자들끼리 합의하고 만족한다면 가능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사디스트나 마조히스트처럼 가학/피학의 관계에서 일플 구합니다도 좀 책임감 없어 보일 수 있죠. 아무래도 우리는 상처가 오래 가니까요. 정신적보다는 물리적 에프터케어가 매우 중요하고요. 결국 바텀이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면 정말 위험한 만남이 될 수 있어요. 얘기가 길어졌는데, 결론은 일플이나 플파도 관계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라는 말을 하고싶었어요. 구인글에 "일플 구합니다", "플파 구합니다" 당당하게 쓸 수 있는 분위기까진 아니더라도 그런 구인글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저 사람은 책임없고 가벼운 관계만 선호한다'라는 프레임이 씌워지진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 p.s. 이 글을 읽고 일플에 관심이 생기셨나요? 이 글은 일플을 권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항상 신중히 생각하고 고민하고 걱정하고 겁내고 두려워하고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세요. 사람을 봐야지 관계의 형태를 보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 뿐입니다. 특히 저와 같은 바텀 쪽 사람들, 그대의 몸입니다. 철저하게 아끼세요. 개쓰레기 만나면 경찰을 불러야할 수도 있고 영구적인 장해가 남을수도 있어요. 사고는 언제든 날 수 있어요. 꼭 상대가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순간의 쾌락에 이성을 못잡아서 아차하는 사이에 일어나는 사고도 있습니다. 얼마든지 겁내도 과하지 않아요. 조심 또 조심해서 안전하게 즐깁시다. 탑들. 플의 행위자라고 해서 그대들이 안전하다는 건 착각입니다. 바텀중에도 얼마든지 나쁜 사람이 많아요. 모든 합의사항은 반드시 메시지나 문서로 남기고 일플을 하게 된다면 너무 하드한 플은 지양하길 바랍니다. 사전에 가능한 범위에 대해 충분히 상의하고 바텀이 세이프워드를 외치지 않아도 그 범위를 넘어서기 전에 스스로 멈춰야합니다. 간혹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거나 본인의 한계를 잘 몰라서 세이프워드가 기능하지 않을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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