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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09 16:12
그리 좋지 않은 옛날 이야기
새벽이라 그냥 끄적여 보는 건데요, 제목에서 보이다시피 어두운 글이니그냥 넘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모두가 살면서 한 번쯤은 있었을 어두운 시절이 저에게도 있었는데요, 저는 그 시기가 조금 이른 나이에 왔습니다. 사실 지금도 많은 나이는 아니고, 아직 세상 경험을 덜 했긴 하지만 지금보다도 많이 어린,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겪기에는 많이 힘든 일이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의 그늘 아래에서 보호받는 게 아닌 홀로 서기를 선택했던 저는 비슷한 선택을 한 또래들과 생활했었는데, 사실 아직 성숙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끼리 24시간 붙어 지내는데 얼마나 잘 지냈겠어요… 많이 힘들어했고, 처음에는 그 이유를 제게서 찾느라 저라는 사람에 대해 많이 돌아봤던 것 같아요. 나의 어떤 부분을 그 사람들이 싫어했고, 어떻게 했을 때 좋아했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하며 주변 눈치를 보기 시작했어요. 어쩌면 지금 저의 제일 큰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빠른 눈치가 안 좋은 이유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계속해서 저 스스로를 분석하며 남들이 저를 싫어하는 이유를 찾다 보니 점점 자존감만 낮아지더라고요. 이때는 별명이 유리멘탈이었어요 ㅋㅋㅋㅋ 조금만 툭 쳐도 바사삭 부서지고 무너져서요. 그랬던 제가 어떻게 이렇게 단단해졌냐 하면은 저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성인이 되기 직전 1년 사이에 좋은 사람들을 만났거든요. 걱정이 너무 많던 저에게 말=생각인, 꾸밈없는 사람들이 나타난 거죠. 모든 사람들의 말에 숨은 뜻을 찾아 해석하고 눈치를 보던 제게는 정말 휴식 같은 사람들이었어요. 극도의 불안형이었던 저는 너무 확인받고 싶은 욕심이 컸어서 간혹 “나랑 노는 거 귀찮거나 재미 없지 않아??” 라는 질문을 많이 던졌는데요. 항상 오는 답장은 “? ㄴㄴ 전혀”였어요. 저 단답에 위로를 받았다니 지금 생각해도 제가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사실 저 말 뒤에 숨은 뜻이 없다는 걸 알았어서 위로를 받지 않았나 싶어요. 남들의 시선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온 신경을 기울이며 저 스스로를 학대하던 제가 저런 사람들과 계속 시간을 보내다 보니 그런 걱정들이 조금 무뎌지더라고요. 그렇게 지금 학창 시절의 저에게서 장점만 남겨놓은, 눈치 빠르고 단단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 저분들과는 연락을 하는데 아까 심심해서 “오빠가 생각하기엔 내 성격 어때 보여?” 라고 물어봤거든요. 근데 답장이 “왜. 욕먹었나“여서 저의 자낮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ㅋㅋㅋㅋ 그때는 정말 저런 질문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아무튼 그분이 보는 제 성격은 ‘털털한데, 이상한 데에서 안 털털한 느낌‘이라네요. 재미 없는 글, 별로 궁금하지 않은 남의 이야기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고요, 모두 평온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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