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필요
26/03/17 04:00
심심해서 써보는 일본생활 썰
일본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 '부원영입주간' 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대학 내 동아리들이 신규부원을 영입하기 위해 신입생들 대상으로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문화였죠. 그래서 신입생들은 이 주간을 활용하여 매일 저녁 여러 동아리를 돌아다니며 밥과 술을 얻어먹고 다녔습니다. 저도 테니스부, 궁도부 등 여러 동아리를 다니며 술을 마시고 동기들과 친분을 다졌습니다. 어느날 보트부라는 조정경기를 주로 하는 동아리의 술자리에 가서 놀고 있는데 어떤 동기가 저에게 다가오더군요. 이름은 스즈키 켄. 줄여서 스즈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녀석은 저에게 술을 권했고, 서로 으쌰으쌰하며 친해졌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스즈켄은 저에게 진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난 보트부에 들어갈거야. 그래서 전국대회를 나갈거야. 너도 나와 함께 하지않을래? 넌 키가 크니 보트부에 큰 도움이 될거야." "난 너와 함께 하고 싶어." 그 말이 끝난 직후 스즈켄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외쳤습니다. "저는 보트부에 입부하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그 자리의 모든 사람들은 스즈켄 주위로 모여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스즈켄을 들서 행가래를 치고 다들 흥분의 도가니였죠. 이런 스포츠 만화같은 낭만 넘치는 상황에, 오타쿠였던 저는 이성을 잃었습니다. 넘치는 낭만과 취기에 저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외쳤습니다. "저도 보트부에 들어가겠습니드아아아아!!!" 그러자 또다시 사람들이 몰려와 환호성을 지르며 저를 들어올려 행가래를 쳤습니다. 그때 저는 전국대회에 참여하는 상상에 빠져 우정, 사랑, 갈등, 그리고 우승하는 온갖 망상에 젖었습니다. 그리고 지옥이 시작되었습니다.
0
4

지금 빌럽에서 나와 맞는
BDSM 성향 친구를 확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