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header
menu
🔒

🔒 로그인 필요

26/03/04 23:35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오겠지. 그건 우리가 함께 한 시간에 빛과 어둠이 뒤섞인 탓이야. 마냥 빛만 있었다면 그 매력을 잃었을 것이고, 마냥 어둠만 있었다면 완전히 질려버렸을 테니까. 너의 바보 같은 웃음도, 남들은 볼 수 없는 차가운 가면 속 아이 같은 모습도, 이제는 흐릿해진—내가 매일 매달렸던 너의 체취도, 긍정적인 빨랫줄에 매달려 바람에 흩날리고만 있다. 이미 차가운 이성은 차곡차곡 정리를 끝냈고, 그 자리에 남은 건 영혼에 새겨진 추억의 사진첩. 싸움, 인내, 밀어내던 순간. 그 모든 것에 이제 허탈한 웃음만 나와. 그랬었지, 우리는. 보내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너를 마지 못해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도 그 사실에 안도하고 추억해.

like

0

comment

7

comment

지금 빌럽에서 나와 맞는
BDSM 성향 친구를 확인해보세요

BLUV 다운로드
foo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