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 꼬리
26/03/04 15:3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오늘 커피를 마시지 않았어요. 오늘 뿐만 아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요. 되도록 마셔야한다면 14시 전에 마시라고 하셨죠? 하지만 저는 계속 마시지 않고 있어요. 칭찬받고싶어요. 당신한테 실망감을 주고싶지 않아요. 이제 원래 생활을 해야해요. 바쁜 이 시기가 계속 될거고, 힘들거에요. 이 시기에 주인님이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안했을거고, 불안하지 않았을거에요. 그대로 굳건한 제 이정표일테니까요. "바쁜 일정들이 오버도즈 할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해. 강아지도 주인 몸이 더 소중하다고 했으니까, 그럼에도 이해할테니까 최대한 자제하자" 저 말 잘듣고 있죠? 나날이 성장하는걸 직접 보셨어야하는데요. 지금 일하는 곳은 위치가 좋아요. 조용하고, 바로 앞에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못이 있어요. 야경도 조용히 예쁘고, 낮에도 햇빛이 물에 바스라지면서 얼마나 반짝거리는지 몰라요. 이 건물에는 실내정원이 있어요. 곳곳에 화분도 많구요. 옛날 영화같은 포스터도 있어요. 낭만있는 조용한 곳인데, 같이 걷고싶어요. 햇빛알러지가 있으니 저녁에나 천천히 걸어야겠네요. 뭐, 그것도 허락해주셔야겠지만요. 이제는 주인님 없는 하루가 괜찮은 듯 괜찮지 않아요. 살면 살아지는데, 이 커다란 공허함과 무력감이 저를 잠식해요. 운동을 아무리 힘들게해도 주인님 생각이 나요. 춥고 덥고 힘들고 아프고 그냥 주인님 생각이 나요. 마리오네트처럼 어거지로 살고있긴해요. 주인님은 제 곁에 없어도 제 동력이 되어주고 계시네요? 그게 너무..기쁘면서도 너무..너무 많이 아파요. 제 모든 글을 읽어볼 주인님의 반응이 궁금해요. 이제 주인님이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 그냥 끝났다고 잘 살라고 하실건가요? 재고의 여지가 전혀 없을까요? 대화로는 못푸는 일이 없다고 하셨잖아요. 분명히, 제가 좋았으면서. 정말, 제가 마음에 드셨으면서.. 다시 들여주세요..제가 다 잘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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