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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03 14:29
트라우마
트라우마 자극 때문에 글이 정리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 지금의 저야 맥도날드 크루로 일을 하고 있지만 20살 되자마자 맥도날드 일을 한 건 아닙니다 사실 제 첫 알바는 편의점 야간 근무였어요 20살 된지 몇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 저는 한 달 정도 편의점 야간 알바를 했었습니다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지, 금 --> 토, 토 --> 일 이런 식으로 주 20시간 씩 주말마다 편의점 야간 근무를 했었죠 나머지 요일에는 학교를 가야했으니까요 그러나 그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은 생각보다 제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제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한달이었거든요 뭐, 누군가 저를 해치거나 제가 크게 다쳤던 건 아닙니다 다만, 심리적으로 극도로 힘든 기간이었어요 아무래도 야간이다보니, 다들 잘 시간에 깨있다는 점이 너무 힘들고 피곤했고 10시간이라는 그 무서울정도로 이질적인 고요함을 전 버티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심지어 점장은 근로계약서를 써주지 않으려 할 뿐더러, 항상 제가 하는 일에는 트집을 잡으려 하더군요 항상 다른 시간대 근무자와 절 비교하면서 말입니다 사실 그 근무자는 점장 아들이었고, 아무래도 그냥 자기 아들 띄워주기 위해 절 이용한 것 같긴 해요 아무튼, 그 고요한 두려움의 시간 속 저는 진심으로 힘들었습니다 지루함보다 더 큰 피로와 불안이 항상 절 덮고있던 상황이었어요 사실 야간 편의점 근무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야간 시간대에 손님이 잘 없다보니 그때 튀김기를 세척하거나 매장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등 주간 근무 보조 느낌의 업무가 강합니다 물론 모든 업무가 다 끝나고, 손님도 오지 않는 시간대에는 개인 할 것 할 수 있긴 했어요 근데 그것도 정도껏이지, 저 너무 힘들었습니다 진심으로 친구 혹은 친한 선배들이랑 통화하면서 알바하다가, 갑자기 너무 서러움이 북받혀서 운 적도 있어요 내가 이런 일을 계속 해야하나, 시킨 일 다 해놔도 어떻게든 트집 잡으면서 근로계약서도 안 써주는 점장 밑에서 일을 해야하나 싶었습니다 심지어 그때 근무하면서 들었던 노래를, 지금 와서 다시 들으려 하면 못듣겠어요 그 노래를 듣기만 하면 다시 그때로 돌아간 것 처럼 우울해지고 불안해지고 막연해집니다 그러다보니 전 절대로 야간 근무, 특히 편의점 야간은 앞으로 절대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방금 운동 끝나고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다가, 알바끼리 교대하는 모습 보고 트라우마 자극되어서 쓰는겁니다 차라리 글로 쓰면 마음이 좀 편해지거든요 아무튼, 생각보다 트라우마는 사소한 것에서도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예...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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