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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01 15:07
(뻘글 주의) 저는 불의 정령입니다.
요리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저는 요리를 무지막지하게 못 합니다. 스팸이나 계란후라이 완벽하게 익히는 것도 어렵고 라면 물 맞추는게 어려워 그냥 볶음면만 먹는 사람입니다. 아마 이해가 안 되실거지만 사실 저는 불의 마술사입니다. 누구 집의 가스레인지던 인덕션이던 후라이팬에 무언가를 약불로 익히면 한 새월이 걸리고요... 불을 조금 올리면 속은 덜익고 겉은 탑니다 ㅠㅠ 또 생각해보면 저는 물의 마술사이기도 합니다. 신라면을 끓여도 물을 조금 넣으면 볶음면이 되고 조금 더 넣으면 한강라면이 됩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저는 연금술이 가능합니다. 불 앞의 제 손에 닿은 소고기는 고무가 되고 양파는 새까만 나뭇가지가 되어버립니다. 물론 저도 계량기나 저울을 써서 정확하고 꼼꼼하게 한다면 "음식"이란 것을 만들 수는 있습니다만... 라면에 후라이 하나 하는데 가득차는 설거지와 내다버린 한 시간을 생각하면 차라리 황천의 뒤틀린 좀비의 내장 (라면이었던 것)이 더 먹고 싶더라고요. 제 어머니의 소꿉친구 아들내미는 헤드셰프를 꿈꾸며 온갖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친구인데 그 친구한테 식사 대접 한 번 해줄 때마다 온 집 안이 개판이 되고, 결과물도 개판이고, 맨탈도 개판이 되네요. "아니, 형. 내가 계속 지켜봤잖아.(곰곰히 생각) ...분명히 잘 하고 있는 거 같거든? 분명히 나랑 비슷하게 요리하는 거 같애. 근데 결과 보면 초등학생 딸내미가 아빠 생일이라고 처음으로 해준 아침같아. ㅅㅂ 이게 맞아? 아무리 생각해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 우리 인류의 존속을 위해서 형은 요리 때려치자. 어떰?" "녜에... (딱딱한 계란후라이 가장자리 탄 부분을 씹으며)" ※ 실제로 나눈 대화입니다. 저희 어머니도 기억하더라고요. 아무튼 결과적으로 저도 요리 자랑하고 싶은데 요리가 저를 싫어해서 인간의 금기를 깨고 요리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서 뻘글이라도 써봅니다.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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