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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채찍

26/02/27 18:15

목소리 듣고싶어요

주인님 저는 기차에서 내렸어요. 기차 앞에 마주보고 간 남자분이 제가 말했던 특이한 3가지 취향에 모두 적합했어요. 그래도 저는 주인님이 좋아요. 알죠? 주인님이 탈모가 진행형이여도, 단풍손이라고 하셔도, 덥수룩 지저분한 머리에 목젖이 보이지 않아도 저는 좋을거예요. 제 이상형이 새로 써지겠어요☺️ 기차역은 사람들이 분주해요. 여기는 맛있는 빵이 많은지 항상 복닥복닥 한 것 같아요. 잠깐 앉아서 충전하고 다시 집까지 부지런히 갈거에요. 저는 이곳에 오면 항상 타로밀크티를 먹었는데, 오늘은 그러고싶지 않아서 그냥 들고있는 주스를 한잔 마셨어요. 주인님은요? 저녁은 드셨을까요? 커피는 아니었을거고, 쉬는날인데 모처럼 맛있는걸 드셨으면 좋겠어요. 날은 많이 풀렸어요. 먼지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걸까요? 이곳에 와서 편하게 통화하길 바라고 기다렸어요. 괜한 아집으로 더 쉬다 가길 원했지만, 말을 들을걸 그랬어요. 저를 보호하고 달래던 공간에서 벗어나니 공허함이 더 커요. 이곳에 오면 주인님이 그 공간이 되었을텐데, 이제 그러지 못해 자책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읽지 않아도 되니, 제가 이렇게 남길 수 있도록 해주지 그러셨어요. 제가 바란건 밤양갱도 아니었는데. 목소리듣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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