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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1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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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미래가 될 당신에게. 사실 이 편지를 쓰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남들은 다들 쉽게 하는 사랑이라는데, 저에게 연애는 늘 멀리 있는 풍경화처럼 어렵기만 했거든요. ‘모솔’로 살아오며 제 마음을 누군가에게 열어준 적이 없었기에, 제가 처음으로 강렬하게 이끌린 곳이 이 낯선 성향의 세계라는 사실에 저조차 많이 놀랐습니다. 저는 아주 깨끗한 백지상태예요. 성향에 대해서는 테스트지로 겨우 저 자신을 짐작해 본 게 전부이고, 실전은커녕 연애의 온기조차 모르는 서툰 입문자입니다. 그래서 당신을 만나러 가는 이 길이 설레면서도 참 많이 두려워요. 화려한 SM 용어들이나 격렬한 관계의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정말 당신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당신이 이 서툰 나에게 실망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들이 앞서곤 합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이것만은 꼭 약속하고 싶어요. 제가 비록 경험은 없지만, 당신을 향한 '신뢰'만큼은 누구보다 무겁게 여기겠다는 것을요. 제가 당신의 손을 잡거나 당신 앞에 무릎을 꿇는 그 모든 순간이, 단순히 호기심이 아니라 저의 가장 진실한 애정 표현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함께할 때, 제가 혹시 길을 잃거나 너무 겁을 낸다면 저를 가만히 기다려 줄 수 있나요? 아무리 분위기가 달아올라도 제가 세이프 워드를 내뱉는 순간,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는 그런 다정한 분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소모되는 도구가 아닌, 소중한 한 사람으로 존중해 준다면 저는 기꺼이 제 백지 같은 세상을 당신의 색깔로 채워가고 싶어요. 남들보다 조금 늦었지만, 그만큼 더 치열하고 단단하게 당신을 사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서툰 첫걸음이 당신이라는 따뜻한 안식처에 닿기를 바랄 뿐이에요. 나의 처음이자, 나의 주인이 되어줄 당신. 곧 만나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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