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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06 12:43
낮잠 자는 시
오수 나의 오랜 집은 동향이어서 오후 두 시 반마다 밤이 드리우니 가슴팍에 달린 창문 열어제껴도 뻐꾸기 조잘대는 한낮 따스한 볕은 다른 세상 이야기 영하 5도 겨울 바람만이 베란다 건너 벽을 훑고 지나네 꾸깃 꾸깃 개어진 암막 커튼 가볍게 툭 툭 털고 펼쳐 올리면 잡스런 소리 잦아들고 가쁜 숨과 분당 60회 시곗바늘같은 맥박만이 채우는 오래된 나의 고향 창을 등진 채 심근 향해 돌아누워 두 번째 잠을 청할 때 적혈구 파도처럼 들이쳐 끈적한 물 폐포로 끌어안아 스르르 잠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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