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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05 19:44

‘나’라는 영화

요즘 가끔 제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문득 제 인생이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겁쟁이로 시작하니까요. 저 역시 늘 겁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몸이 약해 학교 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도피하듯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17살부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살이 될 때까지는 부모님 지인들의 큰 도움과 제 나름의 작은 노력이 더해져 누구나 한 번쯤은 부러워할 만한 금액을 손에 쥐어보기도 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성공했다는 감각이 좋았고, 사람들의 시선도 즐겼으며 그 누구보다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스무 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크고 작은 사기들을 겪으며 성공에 대한 욕구가 한 번에 꺾여버렸고, 어느 순간부터 저는 다시 겁쟁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의 삶에 만족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가진 돈으로 작은 오토바이 두 대, 월세방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밥을 해 먹고,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원하면 여행이나 데이트도 즐길 수 있습니다. 불만은 없습니다. 다만 여전히 스스로를 돌아보면 아직도 많은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24살이 되어 있더군요. 영화는 늘 겁쟁이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영웅이 됩니다. 제가 꿈꾸는 것도 그런 모습입니다. 스스로 정한 목표를 끝까지 이루고, 어떤 고난과 풍파가 와도 버텨낼 수 있는 용기. 그 용기를 정말로 갖고 싶습니다. 과연 저는 언제쯤 영글어서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어른’이라는 개념 자체가 실제로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지, 요즘은 그마저도 의심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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