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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21 14:59
겨울 가습기 보면서 쓴 시
<뜨겁게 피는 백합> 17평 남짓한 아파트 한 켠 홀로 켜진 가열식 가습기 천천히 가지를 틔워 올린다 수도꼭지에서 씨앗들은 기세 좋게 뿜어져 물통을 채우는 듯하더니 이내 가뭄처럼 달아올라 파스스 소리 내며 잠길 땅 찾아 신음할제 가습기는 그저 끓어 가는구나 무르익은 때 한껏 달아오른 수면 위 물방울 사이로 수증기가 움트면 증기구 사이 열꽃을 피워 올려 옅은 석회 향기 내뿜으며 한껏 위로 솟구치게 하자 17평 남짓한 아파트에 작은 가습기 하나 저 홀로 켜져 있어도 아무도 찾지 않는 방을 투명한 꽃잎으로 채우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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