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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12 13:04

소설가 본업 복귀 기념시. "눈"

가장 흰 슬픔 글. 가란 그림. 애* (부농) 첫 눈은 말을 잃은 하늘처럼 내려와 세상의 윤곽을 흐린다 설렘은 잠시 숨결 속에 불씨를 붙이고 사랑은 그 불빛을 기억으로 남긴 채 사라진다 하얀 침묵이 길 위에 쌓이면 시간은 발자국을 멈추고 외롭게 남겨진 온기만 천천히 식어간다 떠난 이름은 눈 속에 파묻혀서 불려지지 않아도 쓰라리고 기다림은 형태 없이 계속된다 첫 눈은 약속이 아니라 잠깐의 빛 닿는 순간에 사라지기 위해 존재하는 빛 겨울이 깊어질수록 차가움은 이유를 얻고 사랑은 끝났다는 사실마저 아름답다 그래서 첫 눈이 올 때마다 세상은 조용히 알게 된다 가장 슬픈 것들은 가장 흰 얼굴로 온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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