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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22 12:43
누가 크리스마스 혼자 보내냐는 시
누(漏) 높이 선 크리스마스 트리 가지 사이사이에 홀로 뜬 붉은 별들이 금가루와 함께 끼었다 새벽 별 위에 내린 서리는 꺼끌꺼끌하게 얼어붙은 가장자리를 타고 흐르고 별들은 옴짝달싹 못한 채 몸을 파르르 떨며 겸연쩍게 두리번댈 뿐 외로움이 사무쳐 붉은 피부를 찢어 내리는 성탄 전야의 적막 속 어쩌면 별은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겨울빛이 몸을 감싸 얼어붙은 겉껍질이 한 방울씩 흘러 내리길 힘든 발걸음을 떼어 그와 똑같이 외로웠던 별에게 손을 건네어 주길 마침내 둘은 손을 맞잡아 나무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서로에게 타오르는 빛이 되어 주길 별은 그만큼이나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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