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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21 03:07
크리스마스 준비하는 시 한편
<임마누엘> 명동성당의 불 꺼진 새벽 스테인드 글라스에선 오래도록 닦이지 않은 퀴퀴한 냄새가 난다 세월이 내려앉아 잿가루로 거듭 덮여 이제 찾는 이 없는 진리로의 창문 번쩍거리던 유리가 윤기를 잃고 뻑뻑한 마찰음만을 창호에 남긴다 해도 어김없이 태양이 떠 빛을 쬐어 내리면 먼지 속 작은 무지개 포대기를 벗고 개운한 몸짓을 하며 태어나지 않을까 잔잔한 오색 빛깔이 성전을 휘돌아 아팠던 이의 어깨를 감싸주지 않을까 유리 조각이 무지개가 되어 세상에 내려올 날 짓눌렸던 많은 이들을 먼지 속에 태어난 사랑이 들어 올려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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