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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09 17:46

관계란..

관계라는 건 언제나 말에서 시작된다 생각함 말은 가볍지만 그 말이 불러오는 감정의 결은 종종 무거우니.. 특히나 [나는 감정적 연결이 있어야 마음이 열린다] 같은 문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약속처럼 생각하는 편인데 내면의 구조를 드러내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데 가끔 그 무게를 말로만 빌려오고 행동으로는 전혀 감당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이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깊이를 말하지만 그 깊이와 닿는 방식은 얕고, 감정을 소중히 대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여러 사람의 마음을 가볍게 스치며 지나가기도.. 신호를 보낼 때는 진중한 듯하지만 철회할 때는 아무렇지 않고.. 그 모순이 관계를 흐리게 만들더라구요 요즘 그런 모습이 보여서.. 보며 생각해 봤는데 감정을 언어로 소비하는 시대에 우리는 얼마나 쉽게 유대를 흉내내는 말을 발화하고 얼마나 무심하게 그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무게로 떨어질지 잊어버리는지.. 연결을 여러 개 맺는 건 문제가 아니고 (논모노인 사람) 세상은 원래 복수의 관계로 얽히고, 그 얽힘 속에서 사람은 성장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모든 관계에는 예의가 필요하다 생각함𖤐𖤐𖤐𖤐𖤐 예의란 결국, 내가 던진 말이 상대에게 어떤 깊이로 도착할지 살피는 능력 그리고 행동이 그 말의 무게를 지탱할 최소한의 진실성을 갖는 것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한 사람에게 남기는 말의 깊이와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 행동의 가벼움 사이에 큰 간극이 생기면 그 틈에 상처가 생길거란 생각이 있음 말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이 누군가의 마음에 내리는 파문은 대개 그 사람이 아닌 주변 사람들이 감당하게 된다 느낍니다 그래서 생각한 건 관계의 윤리는 정조가 아니라 말과 행동 사이의 일관성에 있다고.. 감정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한다면 그 중요함이 행동에서도 반향을 가져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 말은 감정이 아니라 감정을 흉내낸 장식에 불과하니깐요 라고 논모노 쓰레기 김토끼가 생각해봤슴다 요 며칠 느낀 생각인데 오늘 누구누구씨랑 대화하면서 더 깊게 생각하게 되어 조금 횡설수설 하지만 슬쩍 적고 갑니다 다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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