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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09 16:32
「빛과 어둠」-2
부드러운 천 사이로 빛이 새어들어와. 그건 사실 단 하나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천에 걸려서 흔들리는 모습이야. 천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빛도 함께 흔들리거든. 그러면 어둠 속의 아이는, 그 작은 변화에도 마음 속 세상이 크게 흔들려. 울고, 웃고, 감동하고, 아파하고…. 그렇게 홀로 새까만 침대에 무릎 꿇고 앉아 있다 보면, 누군가 아이를 찾아와. 영겁의 세월을 건너 아이를 찾아온 사람은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 그저 허리가 아프지 않은지 묻고, 어떤 자세를 하면 몸이 더 편할지 부드럽게 타이르며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하지.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시덥잖은 농담을 하며 아이가 조금씩 웃게 만들어. 그렇게 아이의 세상은 점점 밝아지고, 창밖에서 새어들어오는 빛이 더 이상 없게 돼도… 상관 없게 돼. 까만 이불보 대신 하얗거나 밝은 색의 이불보를 깔고, 그 위에서 누군가와 마주앉아 이야기하고, 때로는 혼자가 돼도 더 이상 쓸쓸하지도 무섭지도 않을 만큼 강해졌거든. 그런 이야기야,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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