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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06 11:45

고장난 감정

※ 글을 읽기전에 잠깐 설명을 하자면..! 이 글의 주인장은 현재 많이 괜찮아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어 네 제가 이런 사람이었다라고 언젠가는 말하고 싶었었어서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글들 중 한부분만 갖고 온거라 궁금증이 유발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한번쯤은 이랬던 적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밤 보내세요 ※ -시작- 나는 나 자신을 증오하기 위해 인간이라는 존재를 혐오하기 시작했다. 나 자신을 증오하기보단 나와 공통점이 있는 것을 증오하는 것이 더 빠르기 때문이었다. 고장 난 몸에, 나의 뇌는 모든 감각을 무력화 시키고 예민함만 남기게 되었다. 그렇다. 인간이 혐오스러웠던 이유는 나의 예민함 때문이었다. 다양한 연애를 해도 결국 인간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 그리고 애정은 얻을 수 없었다. 오직 인간에 대한 불신을 얻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친구를 사귀어도 똑같았고, 인연이라는 것에 큰 미련을 갖지 않게 되었다. 이 세상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이방인이 된 것 같았다. 그 누구도 나에게 이방인이라고 말을 하진 않지만 나 자신이 이방인 같았다. 영원히 남들과 어울리지 못할 것 같은 이방인이 된 것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결국 이방인이 된 것 같은 착각은 나 자신의 증오로 변해갔고, 결국 새로운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우울이었다. 우울은 늪 같았다. 빠진 줄 모른 상태에서 생활을 하다가 어느샌가 깊게 빠져버렸다.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결국 나의 감정은 우울에 잠식하게 되었다. 발버둥을 치기 위해 예민함을 이용하기로 했다. 다른 방식으로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상황에 따른 사람들의 감정 변화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나를 변화시켰다. 매일을 가면을 쓰고 생활을 하였다. 가면을 쓰지 않으면 이 우울이 나를 영원히 놓아주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울은 집요하게 나를 놓아주지 않았고, 결국 나는 또다시 무너졌다. 밤이 길었다. 끝나지 않은 밤이 오게 되어버렸다. 무기력해졌다. 심해였다. 불쌍한 시절이었다. 행복보다 무기력과 우울이 더 익숙했던 난 남들에게는 좋은 사람인 척 행동하는 게 익숙했고, 혼자 있으면 억지로라도 울었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기적이었다. 끈질겼다. 욕심이 많았다. 그러나 삶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거짓말이다.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 내 생에 가장 깊은 우울은 나에게 너무 많은 외로움과 지침과 무기력을 주었다. 사소하게라도 행복을 얻어도 과연 내가 이런 행복을 얻어도 되는 사람인지에 대한 의심은 매일 지속되었다. 매일 조용한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아니 애초에 아무도 나를 모르는 상태에서 조용히 떠나고 싶었다. 아무도 나를 모른다면 나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니까.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조용히 떠나고 싶다. 강물에 흐르는 물처럼. 결국 예민함은 나의 뇌를 구멍 냈고 우울은 나의 감정을 고장 냈다. 완벽한 고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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