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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22 15:32

불이 만들어지는 사랑이 지금도 있을 걸?

"Back in the day 한 사람당 하나의 사랑이 있었대 내일이면 인류가 잃어버릴 멸종위기사랑 Back in the day 불이 만들어지는 사랑이 있었대 내일이면 인류가 잃어버릴 멸종위기사랑" [이찬혁, 멸종위기사랑 (2025)] 위의 문장들은 제가 음원공개 직후부터 너무나 잘 듣고 있는 '멸종위기사랑'란 노래의 가삿말인데요, 이찬혁씨는 위 노래가 수록된 앨범 속 소개말에 말하기를 내일이면 사랑이 완전히 멸종할 것이라며 자조적인 이야기를 건네기도 때로는 한 줄기 사랑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고 고백하기 위해 이 노래를 작성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저는 아직 그렇게 많은 세월을 겪지 못했기에 소위 '라떼는~'이라며 과거에 대한 회상을 자신있게 꺼내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제가 겪었던 그 시간대와 지금 현재의 제가 겪고있는 시간을 비교해본다면 위 노래의 가삿말처럼 [사랑]이라는 그 모호하고 형용할 수 없는 단어가 많이 사라진 시대로 향해가고 있다는게 피부로 체감되고는 있습니다. 사랑보다는 그와 반대되는 수많은 날카롭고 서늘한 단어에서 파생된 말들과 장면을 많은 매체에서 너무나 손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마냥 위 노래를 멜로디에 맞춰 즐겁게 부르기보다는 괜히 헛헛한 마음이 공존하며 자조가 섞인 감정을 내뱉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 빌럽에 모인 분들을 보면 각자의 목적이나 의도가 어떻든 모두 사랑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감정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이 아직은 모두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생각 역시 자연스럽게 들게 되니 참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합니다. 사전에서 사랑은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열렬히 좋아하며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자신의 모든 걸 내어 줄 수 있는 감정, 또는 그런 관계나 사람을 뜻하는 단어라고 정의하고는 있습니다만 소위 우리시대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하나인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 (Plato, Πλάτων)은 사랑에는 숭고한 무조건적인 아가페뿐만이 아니라 육체적인 사랑인 에로스 역시 존재하며 여기서 육체적이라는 것은 단순히 성적인 의미가 아니라 육체적인 충동으로서 자신에게 결여된 무언가에 대한 일방적 갈구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의했고, 더 나아가 이 육체적인 사랑이 존재해야한 추후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에로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저는 빌럽에 모인 우리의 소통이, 채팅이 어쩌면 사라질지도 모르며 실제로 사라지고 있는 에로스가 아직은 그래도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다소 우습기도 한 주장을 펼치며 여러분을 그리고 저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사랑이 상실되어가는 오늘에 이르렀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찾아나서는 여러 분들의 사랑을 응원하며 오늘밤 [멸종위기사랑]을 한 번 더 들어볼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소설 작가인 이도우 작가님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글귀 하나로 글을 마무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넌 늘 춘향 같은 마음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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