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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09 04:12
매듭을 짓는다는 것의 의미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다는 건, 그 끝이 언제일지는 몰라도 언젠가 끝이 찾아온다는 걸 의미하겠지요. 지금껏 많다면 많을 수도 있고 적다면 적을 수도 있는 분들과 관계를 맺고 매듭지으며 다양한 방식의 끝맺음을 경험했습니다. 어떤 분과의 사이에서는 그 누군가의 잘못도 아니고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과 이유로 관계를 정리하기도 했고, 또 어떤 분과의 사이에서는 그 끝이 서로에게 보이기라도 하는 듯 자연스럽게 끝을 향해 걸어가기도 했죠. 또 어떤 분은 저만 그 끝이 보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갑자기 저에게서 멀어져 버렸네요. 그 때마다 저는 제 마음과 믿음을 더 주지 못한 걸 후회하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미안함을 느끼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원망하기도 했죠. 주인이기 이전에, 돔이기 이전에 저도 하나의 사람이라는 감정의 복합체라는 것을 깨닫고 긴장이 풀려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짐했어요. 더 나은 주인이 되자고. 더 나은 사람이 되자고. 그리고 저는 얼마 전에 또 하나의 관계를 매듭지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공허함’ 이었어요. 주인이기 이전에 사람으로, 그 분에게 제법 의지를 많이 하고 있었나 봅니다. 언젠가 저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나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겠지요. 그 때는 끝을 두려워하지 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 사람이 그랬던 것 처럼요. 이 자리를 빌어 말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제 곁에 있어 주며 저를 성장시켜 준 모든 섭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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