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header
menu
🔒

🔒 로그인 필요

25/10/07 02:58

섭에 대한 경고

“복종하게 해달라.” “복종하고 싶다.” 섭 성향이라 말하는 사람들 중, 이런 말을 쉽게 내뱉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그럴 때마다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리고 싶다. 복종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역할 놀이의 언어가 아니다. 그건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지와 판단, 안전의 일부를 내어주는 행위다. 그만큼 무겁고, 위험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섭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냥 복종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그 상태라면, 나는 반드시 말리고 싶다. 무지하고 애매한 상태에서의 복종은 ‘동의’가 아니라 ‘위험’이다. 자신의 성향도, 감정의 경계도 모르는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자신을 맡기는 건 관계가 아니라 노출이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지금은 틴더나 위피 같은 데서 가벼운 대화부터 시작하라.” 그 말은 ‘그런 걸 하라’는 게 아니라, 깊은 복종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사람과의 소통과 감정의 방향을 먼저 탐색하라는 뜻이다. 누군가와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이 끌리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당신의 욕망이 ‘복종’인지, 아니면 단순한 관심과 외로움의 표현이었는지를 분별할 수 있다. 복종은 판타지 안에 있을 때는 달콤하지만, 현실에서는 신뢰와 자기 이해 위에만 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복종’이 아니라 ‘자기 포기’가 된다. 복종을 말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에게 복종하라 — 당신의 마음, 안전, 그리고 존엄에.

like

0

comment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지금 빌럽에서 나와 맞는
BDSM 성향 친구를 확인해보세요

BLUV 다운로드
footer